취업, 그리고 다시 시작
어떻게든 되는데.. 앞으로는?
제대로 맞닥뜨린 시장
이전 회사를 4월에 퇴사하고 취준생이 되었다
나는 첫 취업부터 운 좋게 되었고 이직도 운 좋게 해왔다
그런 나에게 이번 취준은 처음으로 제대로 맞닥뜨린 미래를 바라보는 취업준비 기간이었다
이전까지는 어떤 회사든 취업만 하면 내 미래는 보장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했고 취업 준비를 하면 그냥 이력서 살포로 ‘얻어걸려줘!’ 식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초봉도 2300을 받았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개인 프로젝트로 공부도 하고 멘토링도 받고 미래를 그리며 취업 준비를 해봤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운이 좋았고 무지한 상태인지..
회사가 내 이직을 책임져주지는 않는다
이번에 취업준비를 하며 회사를 다녔다는 것 자체는 절대적으로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는 못했다
회사의 이력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무기이고 심지어 나는 그 무기가 예쁘거나 잘 제련된 상태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이력을 가진 나를 스스로 되돌아보며 면접 준비를 하고 공부를 하면서 부족함을 더욱더 크게 느끼게 되었다
면접을 보면서 충격받은 부분도 많다..(나쁜 의미는 절대 아니다)
가장 최근에 본 면접에서 이전 회사의 아키텍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스프링에 대한 면접도 봤는데 정말 심각하게 망쳤다..
공부를 많이 하셔야겠다고, AI를 쓰지 말고 해보시라고 조언도 해주셨다
그래도 결국 현재로서는 근무할 회사가 정해졌고 근무 조건도 이전 회사보다 좋은 조건으로 일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다들 생각하는 대기업도 중견기업도 아니고 중소기업 중 하나이다
ASP.NET에 대한 면접은 생각보다 잘 봤고 개발 팀장님이 날 마음에 들어 하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도착이 아니라 출발선
취업이 확정되고 나서 고민을 했다
지금에야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했다고 하지만.. 10년, 아니 당장에 5년 뒤 이직하라고 하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고민에 대해서 많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나 뼈저리게 알게 되었고 AI 시대에 살아남는 건 운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까
이번에 취업준비를 하면서 AI 시대에 살아남는 것이 너무 무섭고 두려워 IT 시장을 떠나는 것을 정말 많이 고민했다
현장일부터 전기일까지 주위 친구, 형에게 취업을 부탁하고 많이 알아봤다
정말 고맙게도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고 오라고 제안해주신 분들이 계셨다.. 많이 고마웠다
그 정도로 나는 두려웠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이다
AI는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이해하게 된 후로 많이 괜찮아졌다
그리고 취업을 하게 된 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할 것들을 고민해봤다
나의 미래
우선적으로 당연하게 개발자이기 때문에 개발 공부를 해야 한다
첫 번째로는 단순하게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설계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보고 CS 학습을 하는 것이다
다른 분들은 당연하게 해오신 것이지만 나는 이제야 한 발짝 내딛게 되었다
두 번째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내/외부적으로 불편한 점을 개선한다든지 스스로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보는 것 등이 될 수 있겠다
현재 많은.. 아니 모든 회사들이 고객의 문제를 가장 가까이서 듣고 해결하고 빠르게 선점하는 인재들을 찾고 있다
스스로를 되돌아봤을 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실제로 실천한 적이 없었다
세 번째로는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다
취업 공고를 제대로 바라보며 ‘영어를 몰라도 되는 곳이 없지는 않지만 아는 순간 보는 세계가 달라지겠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세 가지를 말했지만 ‘저것들만 하면 해결~‘이라는 의견은 아니다
저런 노력과 고민조차 없다면 또다시 운에 기대는 수밖에 없어질 것 같다
그냥 남기고 싶었다
쓰다 보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꺼내지지가 않는다
그냥.. 꺼내놓고 싶었다
나는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요즘 유튜브를 보면 AI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 많고 그 사이에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시는 분, 개인 서비스를 운영하며 행복해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많이 부럽다고 생각했다
개인 서비스로 돈을 번다는 것이 부럽다는 게 아니고 행복해 보이는 것이 너무나 멋있고 찬란해 보였다
다시 한번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이전처럼 허송세월 보내지 말고 한번 제대로 살아봐야겠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지만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게 생각보다 너무 즐거운 일이다..
앞으로도 많이 작성해봐야겠다